전화금융사기로 챙긴 수천만 원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바꿔 빼돌리려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추적이 어려운 가상화폐로 수사망을 피하려고 머리를 쓴 건데 되레 자기 꾀에 덜미를 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어찌 된 사연인지 이경국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16일, 회색 상의의 남성이 서울 강남의 가상화폐 거래소로 들어옵니다. <br /> <br />상담실로 향한 남성은 가상화폐를 구매하는 고객처럼 직원과 얘기를 나눕니다. <br /> <br />잠시 뒤 자리를 비운 직원이 경찰 예닐곱 명과 함께 돌아옵니다. <br /> <br />황당한 표정을 짓던 남성은 저항할 새도 없이 현장에서 체포됩니다. <br /> <br />경찰과 거래소 직원이 손잡고 벌인 검거 작전에 그대로 덜미가 잡힌 겁니다. <br /> <br />[김현진 / 가상화폐거래소 직원 : 눈을 잘 마주치려고 하지 않았고, 계속 휴대 전화를 보면서 메시지를 보내는 듯한…눈빛을 보내서 한 명이 나가서 신고할 수 있도록 (한 거죠)] <br /> <br />붙잡힌 남성은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노 모 씨로 피해자에게 가로챈 5천만 원을 가상화폐로 바꿔 빼돌리려던 중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가상화폐의 경우 해외에서도 쉽게 현금화가 가능한 데다, 사실상 추적이 불가능한 점을 노렸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과거 거래 기록의 조회가 가능하고, 의심될 경우 거래소 측이 거래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은 간과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광섭 / 가상화폐거래소 직원 : 방문하면 (거래) 차단을 해제하고 환급을 진행할 수 있다. 이런 식으로 유도하게 됐습니다.] <br /> <br />거래소 직원의 기지 덕분에 피해자는 5천만 원을 무사히 돌려받을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사기 혐의로 노 씨를 구속하고 해외에 머물고 있는 다른 일당들도 쫓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경찰 관계자 : 해외에 있는 조직에 대해서는 SNS나 통화 내역을 중심으로 확인할 예정입니다.] <br /> <br />전화금융사기가 매년 수만 건씩 발생하면서, 지난해에는, 사기 피해 금액 가운데 148억 원이 가상화폐 거래소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과 금융당국은 가상화폐를 대신 구매해주거나 명의를 빌려주면 범죄에 연루돼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경국[leekk0428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524052309471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